부담감 뚫고 계속 나아가는 에이스…황선우의 진짜 힘은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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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명실상부한 세계 톱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선우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또 한 번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새로운 한국 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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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명실상부한 세계 톱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계속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진부한 접근일 수 있지만 강한 정신력이다.
황선우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또 한 번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새로운 한국 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박태환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황선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최근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과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등 함께 계영 800m에 나서는 동료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가장 앞에서 이끌어가는 건 황선우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클 수밖에 없는데, 현장에서 지켜본 황선우는 늘 흔들림이 없었다. 성격은 따뜻하고 긍정적이지만 목표 의식은 차갑다.
황선우는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늘 이루려는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들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편이다.
레이스를 마친 직후에도 이에 대해 바로 자기 피드백을 갖는다. 숨이 차 서있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목표 중 이뤄낸 것과 이뤄내지 못한 것을 또박또박 밝히고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선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도 말한다.
인터뷰 스킬의 수준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황선우는 경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늘 머릿속에 또렷한 목표와 동기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유독 경쟁자들이 많았다.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를 포함해 판잔러(중국)와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 등 신흥 강자들도 황선우를 위협했다. 경기 전엔 이들보다 주목받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튜 리차즈, 톰 딘(이상 영국) 등도 크게 성장해 있었다.
하지만 황선우는 치열한 경쟁의 중압감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는 멘털의 보유자다.
황선우는 판잔러 등의 성장에 대해 "나를 더 노력하게 만든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한 관계자 역시 "누가 봐도 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맞는 건데, 황선우는 정말로 그 경쟁조차 즐기더라"고 귀띔했다.
강한 승부욕을 가졌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긍정적 시선을 갖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자유형 200m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따는 값진 성과를 냈지만, 내심 금메달을 노렸을 황선우에겐 아쉬움도 있을 법했다. 레이스 막판 포포비치까지 제치며 선두에 오른 순간이 있었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황선우는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내게 없던 동메달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농담을 할 만큼 이를 빨리 떨쳤다.
이는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빨리 다음 목표를 향해 눈을 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자유형 100m에선 불과 0.02초가 모자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때에도 위로를 전하는 관계자에게 먼저 나서서 "조금 모자란 게 있어야 다음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경기 전이나, 잘 했을 때나, 아쉬울 때나 늘 적당하고 은은한 정도의 미소가 변하지 않는, 흔들림 없는 그다.
정상권에 오른 뒤에도 꾸준히 발전하며 계속 기록을 앞당기는 황선우의 힘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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