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여름나기, "식이·운동요법에 전기치료 받으면 도움"

이순용 2023. 7.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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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게 여름은 괴롭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이 더욱 필요하다"며 "혈당 조절을 위해 달달한 음료나 과일보다는 냉콩국수, 오이냉국 등으로 열량도 조절하고 입맛을 살리면서 연한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라"고 조언했다.

당뇨병 환자는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전기자극치료를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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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환자에게 여름은 괴롭다. 식욕이 떨어지고, 시원한 청량음료나 과일로 목을 축이고 싶지만 혈당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혈당 조절 차원에서 운동을 하려해도 자칫 저혈당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또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족부궤양)도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장이나 해변가에서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이 더욱 필요하다”며 “혈당 조절을 위해 달달한 음료나 과일보다는 냉콩국수, 오이냉국 등으로 열량도 조절하고 입맛을 살리면서 연한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라”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 보양식이나, 휴가지 등에서의 외식을 통해 과도한 열량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다. 음식의 열량과 당지수(포도당 흡수속도 지표)를 감안해 메뉴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여름철 운동은 탈수를 막기 위해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이한 생각으로 공복 상태로 운동을 하거나,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운동 전에 복용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을 경험하게 된다. 운동 중 땀을 흘렸으면 당분이 적당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이온음료수를 보충한다. 보통 20분 정도 땀을 흘리면 200㎖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당뇨발이 있는 환자는 발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두툼한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왕이면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한다. 저녁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평소 무좀이 있다면 먼저 치료하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는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전기자극치료를 고려해볼 만하다. 당뇨병은 끈끈해진 고혈당 혈액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혈관질환이자,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만성질환이다.

심영기 원장은 “고전압의 미세전류를 당뇨발이 생긴 부위나 전신에 흘려보내면 미세순환이 좋아지면서 세포 내로 유입되는 포도당량이 증가하면서 혈관 속의 포도당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전기자극치료는 당뇨병을 점진적이지만 근본적으로 낫게 하는 치료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췌장 베타세포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에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정상화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자극치료에서 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병에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고 콕콕 쑤시는 정도의 따끔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 원장은 “치료 초기에 통전통(通電痛)이 심할수록 병세가 심하다는 의미”라며 “치료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증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당뇨병에서는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발이 있는 환자는 이 치료로 검고 진물나는 발 모양이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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