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폭탄’ 강남·서초, 하반기 1만 가구 입주… 전셋값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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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신축 아파트 약 1만가구 입주가 몰리면서 일대 전셋값이 하향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021년 6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이후 2년만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일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로 옆 강남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올해 초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는데, 이보다 전세매물 물량이 더 쏟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인근 전셋값이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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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조정 ‘일시적’... 공급 대비 ‘대기수요’ 여전
내년 강남·서초 ‘제로’... 송파 655가구뿐
올 하반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신축 아파트 약 1만가구 입주가 몰리면서 일대 전셋값이 하향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강남권역은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여전히 제한적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조정 기간이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조선비즈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772건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예정 물량이 ‘제로(0)’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는 셈이다. 특히 입주단지가 각각 1곳 뿐이라는 점에서 ‘대단지 입주’라는 특성을 띈다.
우선 서초구 반포동에서 오는 8월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가 입주한다. 지난 2021년 6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이후 2년만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일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그랑자이 전용 84㎡는 이달 들어 14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앞서 바로 옆 강남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올해 초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는데, 이보다 전세매물 물량이 더 쏟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인근 전셋값이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전달 1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물론 입주 시점을 앞두고 수분양자 입장에선 ‘잔금 해결’을 위해 전셋값을 시세보다 조금 더 싸게 내놓는 것이 낫다. 따라서 일부 전세매물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강남권역의 경우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다는 점 ▲최근 매매가가 강보합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비교적 전셋값이 떨어지는 폭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강남3구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초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단지들이 가격대가 높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수요자만 매수할 수 있음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 대기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가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호가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 입주물량도 예정된 것이 없다는 점도 전셋값 조정이 일시적 국면에 불과하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내년 강남구와 서초구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전무하다. 송파구에서만 65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 전체로 봐도 내년 입주물량은 1만3841가구에 불과하다. 올해는 3만314가구였다.
백새롬 부동산R114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는 건물 노후화로 거주여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현금 여력을 갖춘 수요층이라면 미래가치 측면에서 진입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달 연속 오르면서 대출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시장 내 금융불안도 가중되고 있어 수요자의 대출상환 능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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