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패 탈출→세이브 성공’ 인간승리 장시환, 19연패 버티게 해준 18연패 선배의 조언

길준영 2023. 7.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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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시환(36)이 길었던 19연패를 끊고 승리에 이어서 세이브까지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9월 22일 두산전(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103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마침내 19연패를 끊어낸 장시환은 연패 탈출 후 인터뷰에서 "기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지난 3년 동안 18연패, 19연패를 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승리라는게 이렇게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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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했다. 10회말 무사에서 한화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26 /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36)이 길었던 19연패를 끊고 승리에 이어서 세이브까지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장시환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길었던 19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26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까지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9월 22일 두산전(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103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마침내 19연패를 끊어낸 장시환은 연패 탈출 후 인터뷰에서 “기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지난 3년 동안 18연패, 19연패를 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승리라는게 이렇게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년 가까이 계속된 연패는 장시환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19연패를 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항상 불안했다”라고 말한 장시환은 “좋은 기록이면 그런 마음이 없을텐데 안좋은 기록이다보니 어떤 날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조차 겁이 났다. 솔직히 은퇴를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가족을 생각해서 버텼다. 덕분에 이렇게 연패를 끊는 순간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힘들었던 순간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했다. 10회말 한화 장시환이 타구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2023.07.26 /sunday@osen.co.kr

이런 장시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심수창 해설위원이다. 심수창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18연패를 기록하며 장시환 이전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보유했다. 

심수창을 롤모델로 삼았다고 밝힌 장시환은 “(심)수창이형처럼 가늘고 길게 가자는 마음으로 수창이형을 롤모델로 삼았다. 나는 솔직히 잘하는 투수는 아니니까 어떻게 하면 야구를 길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수창이형은 FA도 했으니까 수창이형처럼 야구를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롤모델을 잘못 정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정말 좋은 선배였다”라고 말한 장시환은 “내가 18연패, 19연패를 할 때 정말 힘들었는데 정작 그 마음을 아는 사람은 수창이형밖에 없었다. 한 번은 수창이형이랑 통화를 하다가 울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수창이형이 ‘18연패가 안좋은 기록이지만 그만큼 감독님과 주변 사람들이 너를 믿기 때문에 쓰는거야’라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심수창 해설위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시환은 “이제는 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 그렇지만 일단은 팀이 5강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비록 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승리투수가 된 다음날 연장 10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세이브투수가 됐다. 최원호 감독은 “강재민과 장시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전날 좋은 투구를 했던 장시환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최원호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길고 고통스러웠던 19연패를 탈출하고 승리와 세이브를 연달아 따내며 상승세를 탄 장시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OSEN=고척, 이대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장시환이 최원호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7.2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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