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유니폼 모델에서 극장골까지' 아틀레티코 부순 이순민, "열심히 하니 이런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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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에게 평생 잊지 못할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팀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한 아틀레티코를 3-2로 격파했다.
전반 12분 팀K리그 코너킥 차단 이후 아틀레티코 역습이 진행됐다.
이렇게 팀K리그가 아틀레티코를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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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상암)] 이순민에게 평생 잊지 못할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팀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한 아틀레티코를 3-2로 격파했다. 안톤, 팔로세비치, 이순민이 터뜨린 연속골로 기적 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먼저 웃은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 12분 팀K리그 코너킥 차단 이후 아틀레티코 역습이 진행됐다. 르마가 볼을 잡은 다음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즈만이 패스를 받고 시도한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혔지만 르마가 세컨볼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 팀K리그는 여러 차례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창근 선방쇼로 모면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홍명보 감독이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했다. 팀K리그는 이순민, 안톤, 그랜트, 제르소, 세징야, 제카, 조현우가 그라운드를 밟아 역전을 노렸다.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4분 세징야 프리킥을 안톤이 헤더로 처리해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바리오스 득점으로 달아나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직전 기적이 연출됐다. 팀K리그는 후반 42분 제르소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팔로세비치가 성공시켜 균형을 이뤘다. 후반 추가시간 컷백을 받은 이순민이 정교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렇게 팀K리그가 아틀레티코를 격파했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이순민을 만났다. 후반전 교체 투입 이후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적 한계를 딛고 평생 기억에 남을 득점을 기록하며 팀K리그를 승리로 견인했다.
[이하 이순민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A. 이 자리를 빌려 홍명보 감독님과 최원권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실 득점을 넣을 수 있으리라 예상은 하지 못했다. 꾸준히 해야 할 걸 열심히 하며 살아오다 보니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
Q. 득점 당시
A. 제르소가 너무 예쁘게 리턴을 건넸다. 내가 왔으면 하는 대로 왔다. 무조건 논스톱으로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골대 안으로만 넣자며 슈팅했는데 골키퍼 시야가 가려졌던 것 같다. 득점 이후 얼떨떨했지만 많은 팬들이 환호해 주셔서 실감이 됐다.
Q. 팀K리그 유니폼 모델부터 결승골까지
A. 사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했다. 뽑히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이 자체로도 만족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다 보니 감독님께서 이렇게 뽑아주셨다. 어떤 욕심을 내기보다 피해만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Q. 번뜩였던 상대
A. 코케가 플레이하는 걸 보고 감동받았다. 이틀 전에 도착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몸도 가볍고 패스 타이밍도 너무 여유롭고 간결했다.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다.
Q. '래퍼 위로(Wero)' 이순민에게 떠오른 영감
A. 밝은 곡이 나올 것 같다. 마음에 있던 응어리를 뱉는 내용이 나올 것 같다. 내 이야기를 담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들을 노래를 만들고 싶다.
Q. 지인들에게 연락
A. 아직 핸드폰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알람은 정말 많이 떴다. 답장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 알람도 있더라. 아마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Q. '울산 비디오 분석관' 친형과 함께한 쿠팡시리즈
A. 여기 오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에 형제가 같이 간다고 하니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다. 지난해 아틀레티코 경기를 분석한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 경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고도 노력하더라. 그런 것들이 굉장히 고마웠다. 팀K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기회 자체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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