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비싼 차 ‘풀옵’ 사면서 비싸다고 난리 쳐...형편 맞게 차 사라” 일갈

이동준 2023. 7.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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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직원이 직장인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정하고 쓴소리를 냈다.

해당 글에는 비판 대신 공감이 이어지는데, 최근 차량 가격이 인상됐지만 현대차만 한 차는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글 작성자이자 현대차 직원 A씨는 자사 차량이 '비싸다'는 비판이 마음에 쓰인 듯하다.

A씨의 주장처럼 단순 "과거보다 비싸다"는 생각보다 차량 구매시 경제적 여유를 고려한 선택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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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지적에 공감 이어져
동급 대비 사양, 서비스망 현대가 압도적 우위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최초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직원이 직장인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정하고 쓴소리를 냈다.

해당 글에는 비판 대신 공감이 이어지는데, 최근 차량 가격이 인상됐지만 현대차만 한 차는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앞선 2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기차 비싸다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이자 현대차 직원 A씨는 자사 차량이 ‘비싸다’는 비판이 마음에 쓰인 듯하다.

그는 “본인들이 비싼 제네시스나 싼타페, 그랜저에 옵션을 넣어 사놓고는 차량 값이 비싸다고 문제 삼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없으면 형편에 맞게 캐스퍼, 코나, 아반떼를 사라”면서 “보여지는 체면 따진다고 곧 죽어도 소형차는 안 산다”고 일갈했다.

A씨는 “비싸다 어쩐다 암만 떠들어봐도 그 성능에 그 편의기능 갖춘 동급 차가 세상에 있나”라며 “현기자를 사면 마치 선심이라도 쓴 것처럼 말하게는 게 웃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덧붙여 “한국사람들은 많이 까다롭고 계산적”이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 독점은 앉아서 날로 먹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소비자가) 선심 쓰듯 차를 구매해서가 아니라 상품 경쟁력이 높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가 (현기차를) 사라고 등 떠민 적도 없는데 자신들이 차를 사놓고 (차가 비싸다고) 난리 치냐”고 비판했다.

이 글에는 반박이나 비판보다 공감이 더 많았다.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현대기아차 가격이 과거에 비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동급 현대차 가격으로 수입차를 구매할 수 없고 특히 서비망의 경우 그 어떤 제조사보다 월등한 게 사실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과거보다 크게 발전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문제가 있던 차량이 있었지만 지금은 수입차와 비교해도 주행성능이나 안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법 하다. 물가나 각종 공과금 등 생활에 필요한 지출은 늘었지만 실질임금이 이를 따라잡지 못한 게 여러 이유 중 하나 보인다.

예컨대 기자가 약 7년 전쯤 아반떼AD를 구매할 당시 옵션 대부분을 넣지 않고 1350만원 정도에 차를 구매했다.

하지만 현재 기준 이 금액으로는 한 단계 아래급인 경차 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해당 글 댓글에서도 “(A씨의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래도 차 값이 지금보다 조금 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있다.

신차가 나오면 새로운 기능, 옵션, 디자인 등 여러 요소가 새롭게 도입돼 가격이 오르기 때문인데, 신차가 나온 뒤 지금까지 차량 가격이 인하된 경우는 마이너스 옵션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사실상 없다.

A씨의 주장처럼 단순 “과거보다 비싸다”는 생각보다 차량 구매시 경제적 여유를 고려한 선택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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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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