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꾸준한 메디컬 리포트 정책… 정보 노출 괜찮다는 설기현 감독의 소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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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나, 선수단을 끌어가는 감독에게는 되도록 노출하고 싶지 않은 정보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상황, 특히 부상 상태다.
그리고 경남은 2023시즌 개막 후 이른바 '메디컬 리포트'라는 코너로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 정보는 선수단 스태프, 특히 감독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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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축구 팬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나, 선수단을 끌어가는 감독에게는 되도록 노출하고 싶지 않은 정보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상황, 특히 부상 상태다. 요즘은 통신과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감추려고 해도 감추기 쉽지 않다는 평이 있지만, 그래도 상대가 손쉽게 알아낼 수 없도록 되도록 장애물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경남 FC의 정책은 독특하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측면 공격수 모재현의 좌측 햄스트링 부상 소식을 축구팬들에게 전했다. 모재현은 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김천 상무전(0-2패) 후반전에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리고 경남은 2023시즌 개막 후 이른바 '메디컬 리포트'라는 코너로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모습은 앞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굉장히 독특하다. 팀을 떠나는 이슈가 아닌 이상, 다른 팀들은 팀 내의 부정적 소식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되도록 삼가는 게 보통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 정보는 선수단 스태프, 특히 감독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설기현 경남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설 감독은 23일 김천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에 "토너먼트도 아니고 리그다. 리그를 치르려면 많은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운을 뗀 후, "리그를 치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상대에게 분석을 당한다.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려면 분석을 당해도 잘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 소식을 숨기는 걸로는 일시적으로 한두 경기가 이길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운영하면 우리 팀은 1년 내내 안 좋아질 수 있다"라며 "우리도 때로는 어려운 경기를 한다. 상대의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팀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 소식을 전하는 상황에도 잘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숨길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모재현의 부상 소식을 전한 경남은 29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24라운드 김포 FC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3라운드 김천전 패배로 선두권 경쟁에서 살짝 밀려난 상황인 만큼 김포를 잡고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정보 자진 노출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앞만 보고 간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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