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적자 전환… 하반기 전망은 '맑음'(종합)

김동욱 기자 2023. 7.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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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주요 사업 부문의 경영 환경이 개선돼 실적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돼 올 1분기보다 7억원 오른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3908억원 늘어난 3조69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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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주요 사업 부문의 경영 환경이 개선돼 실적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줄었고 적자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2분기 매출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거뒀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영업손실 4112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및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가 나타났으나 파라자일렌(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분기보다 613억원 늘어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돼 올 1분기보다 7억원 오른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줄어든 682억원에 그쳤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3908억원 늘어난 3조69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3447억원)보다 2132억원 줄어든 1315억원이다. 판매물량 증가, 신규 공장 수율 제고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등이 영향을 줬다.

올 하반기에는 대부분 사업에서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사업 시황은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항공유 등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다. 아시아 정유기업들의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 상승도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부담 및 수요 개선 지연이 지속하고 있으나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등의 영향으로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PX는 중국 대형 PX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란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윤활유 사업은 아시아 정기보수 완료로 기유 수급이 완화되며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드라이빙 시즌 및 중국 리오프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유지될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 및 고객사들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AMPC 수혜액이 상반기보다 늘면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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