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전국 여성 미용실 폐쇄
KBS 2023. 7. 28. 09:55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에게 허용됐던 몇 안되는 수입원이자 사교공간인 여성 미용실에 대해 폐쇄령을 내렸는데요.
이에 따라 전국의 미용실 수 천 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마니자/미용실 주인 : "1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 살롱을 열어 고객을 찾기까지 5개월이 걸렸습니다. 2018년부터 일해 왔어요."]
2021년 8월, 정권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에게 고등 교육을 금지하고 유원지나 체육관 등도 다닐 수 없게 하는 등 여성 탄압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카멜라/미용사 :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미용실에서 일하기로 했었어요. 저는 언론사에서 일을 했었지만 대학과 학교가 금지되었고 미용실만이 유일했거든요."]
탈레반은 미용실에서 여성이 화장하는 것은 사치이고, 화장을 많이 하면 기도를 위한 목욕을 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상공 회의소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여성 6만 여명이 수입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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