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위험 급증?…저용량 아스피린 장기복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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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정도의 저용량 아스피린도 장기간 매일 복용하면 뇌출혈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복하는 이들이 많지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도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뇌출혈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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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정도의 저용량 아스피린도 장기간 매일 복용하면 뇌출혈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복하는 이들이 많지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도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제프리 클라우드 호주 모나쉬 대학 신경과학 교수와 제프 윌리엄슨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노인의학 교수 공동연구팀은 1만9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ASPREE)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최근 게재됐다.
오래전부터 중년 또는 고령자들에게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베이비 아스피린'이라고 불리는 100㎎ 정도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권장됐다.
아스피린은 출혈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기능을 지닌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만 위장‧뇌 등에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그점에도 사람들은 실보다는 득이 크다고 믿어왔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고령자 1만9114명(평균연령 74세‧여성 56.4%)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9525명)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B그룹(9589명)엔 위약(Placebo‧가짜 약)을 4∼5년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5%, 대조군이 1.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뇌출혈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높았다.
특히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
결과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뇌출혈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겪었거나 관상동맥 협착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일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AHA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지 않은 노인에게는 예방목적의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면서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도 2021년 60세 이상 노인은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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