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벨호’ 모로코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가 8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모로코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콜롬비아와 1차전서 0-2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은 ‘최약체’로 평가 받는 모로코를 반드시 잡아야 희망이 생긴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장슬기 등 선수들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대표팀은 안타까운 경우의 수에 빠져들었다. 첫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모로코는 1차전에서 독일에 0-6으로 대패했다. 벨호는 독일, 콜롬비아(이상 1승 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모로코를 상대로 ‘필승’을 거둬야 한다. 승리를 통해 반등하고 ‘강호’ 독일과 최종전에서 전력을 다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야 한다. 조 2위 다툼이 유력한 콜롬비아에 패배했기 때문에 16강 진출 도전에 적신호가 켜진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모로코에 이어 최종전 상대인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야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로코는 지난해 대륙별 예선이었던 2022 아프리카 여자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네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모로코를 월드컵으로 이끈 공격수 기잘란 체박(AS FAR)과 로셀라 아야네(토트넘)가 핵심 선수다. 그러나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모로코는 독일전과 유사하게 수비에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가 허술한 점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