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번호로 자꾸 전화해 소름"…서이초 교사, 사망 전 10차례 학교측에 상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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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숨지기 전 학교 측에 10차례 상담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다시 연필 사건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면서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안도했지만 관련 학부모가 개인 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얼른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조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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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숨지기 전 학교 측에 10차례 상담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가 개인 전화로 여러 번 연락해 소름 끼쳤다"는 말을 하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28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숨지기 직전인 이달 초까지 학교 측에 10차례 상담을 신청했다. 지난해 2건, 올해 8건이다.
숨진 이번 달에만 3건의 상담을 요청했다. 구체적 정황이 나오지는 않지만 숨진 교사는 "B학생과 B학생 학부모가 자꾸 선생님 잘못이라고 한다"며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들으니 제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스라이팅으로 느껴진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3건 중 2건은 A씨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관련 요청이었다. 이 사건은 A씨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어 학교 측이 양쪽 학생의 부모의 만남을 주선해 사안을 해결했다.
하지만 A씨는 다시 연필 사건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면서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안도했지만 관련 학부모가 개인 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얼른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조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A씨는 지난달 상담에서 또 다른 학생을 언급하면서 "학생이 이제는 학급에서 '금쪽이'가 됐고 상담을 받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며 "학부모에게 연락했는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말하기 힘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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