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길도 거침없다"…해외서 더 잘나가는 정통 SUV [신차털기]

최수진/신용현 2023. 7. 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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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산길·비탈길 사륜구동 모델로 안정감 있는 주행
3기통 엔진에도 비교적 작은 소음


"두 달에 걸쳐 만든 코스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경기 여주에 마련된 GM(제너럴 모터스)의 오프로드 시승장에 대해 GM 관계자는 이 같이 소개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앞선 19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최상위 트림인 RS였다.

2020년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62만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전량 국내 생산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체험한 오프로드 시승장은 A·B 두 코스였다. A 코스는 최대 경사 20도에 이르는 오르막·내리막의 비포장도로가 주된 코스였고, B 코스는 비포장도로의 구불구불하고 좁은 진흙 길이 길게 이어졌다.

영상=신용현 기자

 오프로드 달려봤다..."정통 아메리칸 SUV" 면모 부각

이날 A·B 코스에서는 주로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된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사용해보는 데 주력했다. 주행 중 온·오프 버튼 조작만으로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시승장 입구에서부터 좁고 굽은 비포장 산길을 달리다 보니 경사 약 20도의 내리막길이 등장했다. 더욱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진흙 길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하고 경사진 비탈길을 내려갔는데 마치 바닥에 바퀴가 붙어있는 듯 안정감 있고 부드럽게 주행했다. U자형으로 꺾여진 산길을 올라갈 때도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해 달렸다. 바퀴가 진흙에 빠져 헛도는 일 없이 한 번에 올라갈 수 있었다.

영상=신용현 기자


온로드를 달릴 때도 사륜구동 옵션을 사용해서 달리니 좀 더 힘있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GM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AWD 시스템은 일반적인 AWD와 달리 특정 주행 환경에서 프로펠러 샤프트의 동력 전달을 차단해 FWD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며 "FWD의 효율과 AWD의 험로 주파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영상=신용현 기자

 3기통 라이트사이징 엔진...GM "소음 차단 노력"

트레일블레이저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1.35L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어졌다. 엔진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고속도로를 쌩쌩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소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차단됐다. GM은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엔진이나 외부 소음을 상쇄할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했다고 귀띔했다.


라이트사이징된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시 답답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속도를 올리며 민첩하게 반응했다. 이 차는 최고 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모델은 효율을 극대화하는 VT40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L당 12.9㎞(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가 나왔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돼 L당 11.6㎞(18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공영 주차장 할인도 된다.

특히 전작과 많이 달라진 점은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이다. 전면에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트림별 특화 디자인 전략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그대로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이 배치됐고 화면은 모두 운전자 쪽을 향해 구성됐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 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차체는 RS와 ACTIV(액티브) 트림 기준 전장 4425㎜, 전고 1670㎜, 전폭 1810㎜이다. 실내 공간 넓이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640㎜로, 셀토스(2630㎜)보다 10㎜가량 길다. 기본 적재 용량은 460L인데 6대 4 비율로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70L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트림별로 2699만~3099만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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