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장기간 중국 체류하며 인권 침해 사각지대 놓여… 동남아로 탈출

홍주형 2023. 7. 28. 0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 장기간 거주했던 탈북민들이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의 탈출을 재개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번주에도 10여명의 탈북민들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동남아지역으로 탈출했다.

또 다른 선교단체도 이날 중국 내 탈북민 6명이 성공적으로 탈출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장기간 거주했던 탈북민들이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의 탈출을 재개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번주에도 10여명의 탈북민들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동남아지역으로 탈출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22년간 중국에 머무른 탈북 여성들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12년을 지내다 최근 갈렙선교회의 도움으로 탈출한 이금순(가명)씨는 27일 미국의소리(VOA)에 “며칠에 한번씩 어디서 잡혔다, 저기서 잡혔다 이런 소식도 들렸다”며 “그저 들으면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도울 수도 없고, 떠나기 전에도 체포식을 많이 들었는데 겁도 좀 났다”고 말했다. 탈북한 뒤 중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10년 이상 체류한 탈북 여성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경우 공안에 체포돼도 대개 조사 뒤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1~2년 새 이런 기류가 많이 바뀌었다. 현지인 남편의 구타와 학대를 피해 도망친 여성들은 보복성 신고로 감옥으로 간 뒤 풀려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국의 반간첩법 시행, 안면인식 기술 발전 등으로 감시체제가 강화된데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탈북민 감시가 더 심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탈북한 여성들 역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추방을 피하는 과정에서 현지 남성과 강제 결혼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다. 기독교 단체 갈렙선교회는 닷새 만에 속전속결로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까지 이들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약 5-6명을 탈출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선교단체도 이날 중국 내 탈북민 6명이 성공적으로 탈출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탈출한 이들은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올해 상반기에 남성 23명, 여성 76명 등 탈북민 99명이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분기 입국 인원이 작년 동기 대비 늘었는데, 최근 중국에서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