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은 지금 벼랑 끝..” 출협, 내달 17일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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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벼랑 끝 위기인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충돌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다음달 17일 출판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범출판문화계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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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벼랑 끝 위기인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충돌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다음달 17일 출판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범출판문화계 집회를 예고했다. 출협은 이번 집회가 최근 도서전을 둘러싼 문체부와의 갈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협은 27일 "출판계는 여러 단체들과 의견을 모아서, 문화의 뿌리인 출판을 살리고 책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절박하지만, 발랄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출협에 따르면 출판인들은 유례없는 출판 불황으로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특히 , 출협은 학문과 기술발전의 기초가 될 학술도서, 과학기술도서, 대학교재 분야에서 체감하는 매출 하락은 20~30% 이상이라며 토로하고 "2~ 3년 더 지나면 학술 및 고등교육 출판 분야는 사멸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1년 6만5000여 종에 이르던 출간 종수도 지난해 6만1000여 종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출판인들의 우려가 거의 체념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를 바로잡을 제도와 예산의 정비, 기술적 지원 등은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출협 측은 "출판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문체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도서 등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고,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지원예산 역시 몇 년 새 반토막이 나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집회 개최가 문체부와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출협에 따르면 집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훨씬 이전부터 진행됐고, 이미 지난 6월 29일 신고를 마쳤다는 것. 출협은 "절박한 상황의 출판이 무너지면 우리 문화의 근간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리고, 이런 상황에 이르게 만든 책임자들에게도 엄중하게 항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K-북 비전 간담회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5년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내역이 누락됐다면서 재정적 탈선 여부를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출협은 같은날 윤철호 회장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문체부의 지적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더 이상 문화행정의 책임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박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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