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는 축구선수' 이순민, 올스타전 결승골로 한 곡 뚝딱 "응어리 뱉어내는 얘기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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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하는 축구선수' 이순민(29·광주FC)이 올스타전에서 새 곡의 영감을 잡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올스타전에서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순민의 득점으로 팀 K리그는 3대2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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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랩하는 축구선수' 이순민(29·광주FC)이 올스타전에서 새 곡의 영감을 잡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올스타전에서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순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는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직전 시원한 중거리포를 쏘아 올렸다. 그의 발끝을 떠난 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이순민의 득점으로 팀 K리그는 3대2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이순민은 "좋은 팀과 뛸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기쁘다. 기회를 주신 홍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광주FC를 대표해서 나왔다. 그래도 광주FC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기쁘다.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효 광주 감독님께서 (올스타전 합류) 축하한다고, 쫄지 말고 오라고 해주셨다. 결과는 만들었으니까 쫄지 않고 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축하)알림은 많이 와 있었다. 답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의 알림도 있다. 그걸 1번으로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순민은 지난해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다. 올 시즌 광주의 K리그1 안착에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할 것을 꾸준히 하며 살아오다 보니 좋은 일도 생겼다.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팀 K리그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 같이 경기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많이 느끼고, 간직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좋은 선물까지 얻게 돼 기쁘다. 좋게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플레이에 대해선 "확실히 정말 잘한다. 이틀 전에 한국에 온 게 맞나 싶을정도로 다들 볼을 잘 찬다. 많이 느끼며 배웠다. 이런 경험 자체가 선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순민은 'wero'(위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래퍼다. 지난 연말에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힙합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밝은 곡이 나올 것 같다. 후련한 마음이나 응어리를 뱉어내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이 편하게,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을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음 곡을 예상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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