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가족 "대통령도 관심 없는데, 누가 관심 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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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이들이 28일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운명을 달리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겐 중요하지 않은 일인가 보다"며 "대통령도 관심이 없는데 청주시나 충북도가 우리에게 관심이나 갖겠는가"라고 울분을 표했다.
최은경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은 중요하고,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민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도 유가족은 어떠한 연락을 받지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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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장관도, 충북도, 청주도 '무심'"
"경찰이 유가족보다 억울할까"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이들이 28일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운명을 달리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겐 중요하지 않은 일인가 보다”며 “대통령도 관심이 없는데 청주시나 충북도가 우리에게 관심이나 갖겠는가”라고 울분을 표했다.
최은경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은 중요하고,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민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도 유가족은 어떠한 연락을 받지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26일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한 ‘유가족협의회’를 공식 발족했다.최 대표는 유가족협의회가 우선 ‘합동분향소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도청이 귀담아 듣고 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도청이 ‘보여주기식’으로만 유족을 대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그는 “도청이 ‘수해복구와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합동분향소 기간 연장을 못 해준다고 하는데, 원인 규명과 합동분향소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빨리 눈 앞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대는 핑계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에 유가족협의회를 창립한 이후 도청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어제 (도지사 친필편지를) 문자로 그냥 보냈다”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친필 편지를 문자로 보냈는데, ‘너희를 만나려고 했다’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과의 말보다는 괴롭힘 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충북도뿐만 아니라 유가족에 대한 청주시의 무심한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처음에 저희가 장례를 치를 때 시나 도에서 주무관들이 한 명씩 도와준다고 나온 것 외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결국 청주시가 소통을 잘 하지 못해 저희한테 연락이 왔던 것”이라며 “정신 없는 유가족들에게 전화해서 ‘공기청정기를 어느 회사에서 기부를 했다. 바이러스 제거도 잘되고, 기능이 좋은 공기청정기다. 이거 줄 테니 주소 알려달라’는 연락까지 받았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최근 부실 대응 문제로 경찰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송파출소 앞에 경찰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이고 있는 것에 대한 유가족의 심정도 전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유가족을 두 번 아프게 하는 상황이 너무 많다”며 “수사 중인데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우리 유가족보다 더 억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 실종신고를 오송파출소에다가 했는데, 경찰은 모른다고만 했다”고 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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