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논란에…SBS '꼬꼬무' 시청자 게시판 비난 폭주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이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한 가운데, 주호민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편집 없이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7일 SBS '꼬꼬무'에서는 주호민이 출연해 방송인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SBS 관계자는 주호민의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마이데일리에 "주호민의 출연분은 지난 6월 12일 사전 녹화가 됐다. 이번 방송분은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과 연관이 없다"며 "주호민은 한 회차의 리스너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호민이 출연한 장면이 여과 없이 송출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여전히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 방송 직후 '꼬꼬무'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호민 씨가 꼭 나왔어야 했나", "오늘 방송은 불편해서 보지 않았다", "왜 주 작가를 편집하지 않았나" 등의 항의가 쏟아졌다.
26일 보도에 따르면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앞서 주호민의 아들 B군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다.
A씨는 B군을 학생들과 분리하는 과정에서 "분리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이를 녹취한 주호민 부부는 A씨를 정서적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검찰은 이를 A씨가 B군을 따돌리는 언행을 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호민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해 9월 저희 아이가 돌발 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아이가 지속적으로 평소와 매우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 상황을 전달 받을 방법이 없어 확인이 필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 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 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으나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것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발혔다.
또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에 대해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했으며 원만하게 합의를 끝냈다.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호민이 출연을 앞둔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8월 4일 방송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에 "정리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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