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찾은 원희룡 장관 “오물 쌓여 중단”…민주당 ‘국조’ 추진
[앵커]
격화된 정쟁 속에 중단된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양평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거듭 이번 사태의 책임이 야당에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원 장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이후 처음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양평을 찾았습니다.
사업중단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오물이 우리 고속도로가 가야 할 길 앞에 잔뜩 쌓여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길을 추진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중단을 하게 됐습니다."]
주민간담회에선 정쟁을 멈추고, 사업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양평군민 : "왜 이것이 정쟁의 대상이 돼가지고 우리 군민들이 이렇게 힘들어야 합니까."]
[양평군민 : "국민의힘이든지 민주당이든지 다 필요 없어요. 이런 식으로 보면은 말씀하신 것 자체가 저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원 장관은 야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전문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최선의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 추천 전문가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민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들 우리가 다 받아주겠다. 그렇게 해서 전문가들의 영역은 전문가들끼리 토론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앞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특혜논란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원 장관의 무책임한 태도가 의혹을 더 키웠다는 겁니다.
당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위원 : "말꼬리 잡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관의 비상식적인 태도가 의혹을 오히려 더 크게 키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정 조사 요구는 국책사업을 정쟁으로 끌고 가 일정을 지연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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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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