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푼이 뭐길래' 춘천시-시의회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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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특정 단체 홍보를 해주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강원 춘천 '텐스푼 음악축제'와 관련, 춘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춘천시와 춘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텐스푼은 춘천문화재단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축제극장 몸짓, 죽림동 성당 야외무대, 담작은 도서관 일대에서 '텐스푼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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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특정 단체 홍보를 해주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강원 춘천 '텐스푼 음악축제'와 관련, 춘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춘천시와 춘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텐스푼은 춘천문화재단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축제극장 몸짓, 죽림동 성당 야외무대, 담작은 도서관 일대에서 '텐스푼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배후도시 붐업 문화행사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해당 사업은 지난 5월 강원특별자치도가 공모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배후도시 붐업 문화행사 사업에 선정돼 최근 보조금을 받았다. 국비 5천만원·도비 2500만원·시비 2500만원 등 총 1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행사 명칭에 '춘천' 이나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을 담지 못하자 춘천시의회에서 행사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춘천시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 텐스푼은 열 숟가락으로 밥 한 공기를 만든다는 뜻의 십시일반의 뜻을 갖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14일 춘천시 문화예술과가 추경예산 성립 전 예산 사전사용 계획을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시의회 일부 의원이 텐스푼 음악축제라는 명칭이 올림픽 붐업 문화행사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다. 당시 해당 과장은 "검토 후 명칭을 바꾸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자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집행부는 당시 명칭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축제 개최를 코 앞에 둔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결국 진행상황 보고 없이 집행부 마음데로 혈세 1억원을 사용했다. 담당 과장이 국외 출장 중이라 정확한 해명을 듣지 못했고 담당 국장도 문제가 불거지자 알게 된 사안이라면서 전혀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환규 춘천시의원은 "의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과장이 국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아 일이 크게 번진점, 담당 과장이 출국 20분 전에 전화를 해서 '깜빡해서 의회에 전달하지 못했다'며 일을 무마하려는 점 등이 매우 불쾌했다. 이는 곧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 주최를 바꾸라는 것도 아니고 행사명에 춘천이나 동계 올림픽을 상징할 만한 단어를 넣으라는 것이 뭐가 힘든 일이냐. 국·도비를 들여 특정 단체를 홍보해주는 상황이다. 텐스푼에 대해 더 알아보겠다. 집행부와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상태다"고 지적했다.
이호배 춘천시 문화환경국장은 "시의회에서 이런 지적이 있었는지 몰랐다. 또한 해당 과장에게도 미리 보고 받지 못했다.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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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진유정 기자 jyj8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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