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반납한 옛 연인 찾아가 흉기 살해 30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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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오전 8시 55분쯤 인천 논현경찰서에 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된 A씨(30대)가 송치 전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6월9일 현행범 체포 이후 풀려났지만 스토킹처벌법위반죄로 수사를 받던 중, 법원의 잠정조치까지 받고 있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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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오전 8시 55분쯤 인천 논현경찰서에 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된 A씨(30대)가 송치 전 모습을 드러냈다.
A씨 이날 경찰 호송차에 타기 전 몰린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을 받았다.
A씨는 '접금금지 명령을 어기고 왜 찾아갔습니까?' '계획된 범행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보복할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어 '숨진 피해자에게 죄송하지 않으세요?' '왜 이렇게까지 하신거에요?'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A씨는 이날 검찰에 넘겨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5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친구 B씨(30대)를 스토킹 해오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B씨는 올해 2월19일 경기 하남시(A씨의 주거지 소재)에서 A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하남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사건은 당시 현장 종결됐다.
이후 B씨는 A씨가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해오자 6월2일 경찰서를 찾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6월5일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당시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신고시스템에 등록했다. 또 주변 순찰강화 등 보호조치를 했다.
그러나 A씨는 6월9일 B씨 주거지 인근을 배회하다가 또다시 경찰 신고가 접수됐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고, 법원에 잠정조치 신청을 했다. 법원에서는 6월10일~8월9일 접근금지와 통신제한 결정을 내렸다.
이후 B씨는 A씨가 스토킹을 더이상 하지 않자 경찰에 지난 13일 스마트워치를 반납했다.
A씨는 6월9일 현행범 체포 이후 풀려났지만 스토킹처벌법위반죄로 수사를 받던 중, 법원의 잠정조치까지 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한달 넘게 B씨를 상대로 범행하지 않아 방심하도록 한 뒤, 집을 찾아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결국 숨졌고, B씨의 어머니 60대 여성 C씨도 A씨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주거지 안에는 어린 딸도 있었다.
A씨는 모녀를 상대로 범행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다.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보험설계 일을 하고 있으며, 같은 직장동료로 지내며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가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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