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속으로 떠나는 바캉스, 한여름의 사진전

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2023. 7. 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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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중심으로 사진전 인증 샷이 넘쳐난다. 올여름 즐기기 좋은 감각적인 사진전을 소개한다.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만나다
줌인(Zoom in)전

개리정
최은영
여래
감성 가득한 여행 사진을 보다 보면, 그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리정, 여래(YRAPIC), 최은영, 황진소(sowhat) 등 4인의 작가가 여행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주는 사진전을 마련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만큼 여행의 설렘을 잘 보여주는 대상이 또 있을까. '줌인전’에서는 전 세계를 누비며 이륙하는 비행기 사진을 찍는 개리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오브제를 모아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디지털 콜라주’ 작가 여래. 그는 관람객들을 감각적이고 독특한 꿈속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사진을 선보인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담는 여행 사진작가 황진소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따스한 시선으로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사진을 찍는다. 디자이너 겸 여행 사진작가 최은영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진을 통해 소소하지만 특별했던 이방에서의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전시 공간에는 여행 분위기가 담뿍 느껴지는 포토 존이 마련돼 있어 인증 샷을 찍으며 여행 기분을 내기에도 좋다.

기간 8월 27일까지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백화점 휴무일 휴관)
장소 AK갤러리(수원 AK백화점 내)
관람료 무료

장르를 넘나든 혁신가의 사진
윌리엄 클라인: DEAR FOLKS

월리엄 클라인의 초상 사진(왼쪽)과 롤링스톤 콘서트 현장을 찍은 사진.
윌리엄 클라인은 추상 사진부터 영화까지 넘나든 영상 미학의 거장이라 불린다. 그는 현대사진의 출발점이 된 사진집 '뉴욕’을 비롯해 1955년 '보그’와 협업한 패션 사진 등을 통해 전통적 사진 기법을 거부하고 기존 사진에서 다루지 않은 대상을 프레임 안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DEAR FOLKS’는 지난해 9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윌리엄의 50년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다. 이 전시회는 화가, 거리 사진가, 패션 사진가, 디자이너, 책 편집자, 집필자, 다큐멘터리와 영화 제작자의 삶을 살아온 클라인의 작업 인생 전반을 연대별, 장르별로 충실히 조명한다. 그의 작업 경력에 가장 핵심이 되는 195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회화,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책 등 작품 130여 점과 자료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클라인이 생전에 좋아했고 영향을 받았던 워커 에반스(1903~1975)의 작품 20여 점도 연계 전시된다.

기간 9월 17일까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장소 뮤지엄한미 삼청
관람료 성인 1만2000원, 초중고생 1만 원, 미취학 아동·만 65세 이상 6000원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을 도슨트 해설과 함께
매그넘 사진작가 사진전 '너, 나, 우리’

에펠탑 100주년 기념 사진
아르헨티나의 수국.
매그넘(Magnum)은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 그룹이다. 1947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이 모여 창립했다. 이번 전시에는 매그넘 창립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시모어를 비롯해 한국전쟁을 기록한 베르너 비쇼프, 세계 사진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엘리엇 어윗과 이브 아널드, 현대사진의 족적을 남긴 거장 마틴 파 등 작가 25인이 참여한다.

전시에서는 '너, 나, 우리’의 관계를 주제로, '가족애’ '연인’ '우정’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 등 총 5개의 테마로 나눠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들이 선호하는 인화지에 프린트 된 작품을 매그넘 파리에서 직접 공수해 전시하기에 더욱 의미 있다. 아날로그 인화지인 파이버 베이스와 디지털 프린트물인 슈퍼 글로시 등 다양한 재료에 인화해 선보이는 것.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번에 걸쳐 도슨트 전시 해설도 진행된다.

기간 8월 20일까지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공휴일 휴관)
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전시장 
관람료 무료

CG 아니고 한 땀 한 땀 수작업이었어?!
요시다 유니: Alchemy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일본 유명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 그의 국내 첫 개인전 '연금술(Alchemy)’이 열린다. 광고, 화보, 포스터 등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요시다는 전시 제목 '연금술’처럼 인체와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 사이 선과 색을 활용해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가운데 부분을 모자이크한 바나나와 사과 사진은 실제 바나나와 사과를 잘게 조각내서 이어 붙여 모자이크 같은 착시효과를 낸 것. 이처럼 멀리서 보면 흔한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한 작업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 작품들. 착시에서 발견까지 이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일상 속 평범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023년 신작 'Playing Cards’를 주목해보자. 섬세한 아날로그 기술력으로 인물과 사물, 빛과 시간에 이르는 일상의 모든 소재를 녹여내 이미지 연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기간 9월 24일까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관람료 성인 2만 원, 초중고생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만 65세 이상 1만3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최애’ 얼굴 보며 힐링
더 데이드림 빌리버스: 꿈, 마침내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가수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회는 '더 데이드림 빌리버스(The Daydream Believers): 꿈, 마침내’라는 주제로,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믿고 부단한 노력과 희생을 감내해 마침내 꿈을 이뤄낸 아티스트들의 초상을 담았다.

총 2층으로 이뤄진 전시장의 전체 공간 콘셉트는 '사진 촬영 스튜디오’. 그동안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사진작가 신선혜의 인터뷰 영상으로 시작해 가수들의 사진, 가수들이 착용했던 의상과 세트, 소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단출하지만, 스튜디오 콘셉트를 위해 사진을 인화하는 암실까지 구성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1층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미디어아트도 선보인다. 안타깝게도 1층 공간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마지막 코스는 언제나 그렇듯 굿즈 숍으로 이어진다. 전시 관람객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라 의미 있다. 예약은 필수!

기간 8월 27일까지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회차별 입장, 총 25회차로 마지막 회차 입장은 오후 6시)
장소 하이브 인사이트 삼성 
요금 3만5000원

#사진전 #여름 #BTS #여성동아

사진제공 뮤지엄한미 석파정서울미술관 하이브 화성시문화재단 AK갤러리

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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