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는 어떻게…9월 숙의형 원탁회의서 존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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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는 26년 전통의 '제주들불축제'의 존폐여부를 논의하는 숙의형 원탁회의가 9월 진행된다.
제주시는 지난 2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숙의형 원탁회의 대행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제주시는 9월 중 제주시 일원 별도 장소를 정해 숙의형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제주시는 8월 초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착수보고를 하고, 같은 달 중으로 원탁회의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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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는 26년 전통의 '제주들불축제'의 존폐여부를 논의하는 숙의형 원탁회의가 9월 진행된다.
제주시는 지난 2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숙의형 원탁회의 대행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월13일까지이고, 사업비는 1억1000만원이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제주시는 9월 중 제주시 일원 별도 장소를 정해 숙의형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원탁회의는 1회만 진행된다.
제주시는 8월 초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착수보고를 하고, 같은 달 중으로 원탁회의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원탁회의 참가자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과 사회·경제학적 특성, 들불축제에 대한 지지 여부 등을 고려해 '랜덤 샘플링' 방식으로 최종 200명을 선정하게 된다.
랜덤 샘플링은 자료 편차를 없애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임의로 시료를 채취해 내는 것을 말한다.
제주시는 용역을 통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중으로 원탁회의 결과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면 제주시는 보고결과를 토대로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 등을 결정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월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열어 들불축제에 대한 숙의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주녹색당이 만 19세 이상 도민 749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인 서명부'를 지난 4월 제주시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참여 기본 조례'에 근거해 공론화가 진행되고,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6개월 이내인 11월까지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제주들불축제는 가축에 피해를 주는 진드기와 해충을 박멸하고, 해묵은 풀을 없애기 위해 1997년부터 열렸다. 오름과 들판에 불을 놓았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현했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은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이다. 이 가운데 들불이 타는 면적은 30만㎡로 축구장 42개에 달한다.
축제 기간 방문객이 30만~40만명에 이르고,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지만, 기후 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오염 문제로 설자리를 잃게 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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