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신세계'…정부서울청사갤러리 황지윤 개인전

황희경 2023. 7. 28.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지윤 작가의 개인전 '언빌리버블/신세계'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갤러리에서 28일 시작된다.

작가에 따르면 전시를 코앞에 둔 시점, 건설사의 하자로 집이 침수되면서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훼손됐다.

작가는 전시 소개 글에서 침수 후 상황을 '신세계'로 표현하면서 "차벽 너머 나무에 붙어 있는 수많은 눈(眼)처럼 재난적 시공(施工이자 時空)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감정을 모아 감상자도 '신세계'의 적극적인 목격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지윤, wet5, 53x45cm, 캔버스에 과슈, 2023[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황지윤 작가의 개인전 '언빌리버블/신세계'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갤러리에서 28일 시작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개인의 경험이 짙게 녹아 있다. 작가에 따르면 전시를 코앞에 둔 시점, 건설사의 하자로 집이 침수되면서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훼손됐다. 가구, 의류, 5살 자녀의 장난감도 모두 오물을 뒤집어썼다.

출품작은 일상이 침수되어 가는 실내 광경과 눈부시게 맑고 화창했던 창문 밖 풍경을 함께 배치해 당시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또 애착 인형을 잃은 딸의 모습, 현장을 처음 목도한 작가의 모습, 눈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과 참담한 마음도 담았다.

전시에서는 침수 피해 후 20일 동안 작업한 'wet1-11' 연작과 함께 다른 전시에 출품돼 침수를 피했던 작품 중 '눈'(眼)의 역할을 강조한 '엔터 노웨어'(Enter Nowhere) 연작 등이 나온다.

작가는 전시 소개 글에서 침수 후 상황을 '신세계'로 표현하면서 "차벽 너머 나무에 붙어 있는 수많은 눈(眼)처럼 재난적 시공(施工이자 時空)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감정을 모아 감상자도 '신세계'의 적극적인 목격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25일까지.

zitro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