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 4ℓ ‘벌컥벌컥’ 마시더니”…병원서 날벼락 진단, 캐나다女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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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물 4ℓ 마시기 도전에 나선 캐나다 여성이 결국 ‘나트륨 결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출처 = 틱톡 영상 캡처]
매일 물 4ℓ 마시기 도전에 나선 캐나다 여성이 결국 나트륨 결핍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여성은 75일동안 매일 두가지 운동과 함께 엄격한 식단 관리, 특히 물 4ℓ 마시기 등을 실천하는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 중인 미셸 페어번의 사연을 소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부동산업자 겸 유명틱톡커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75 하드 챌린지’를 실천하던 중 나트륨 결핍증상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75 하드 챌린지’는 유명 보충제 브랜드 대표이자 유튜버인 앤디 프리셀라가 2019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은 75일 동안 매일 ▲물 1갤런(약 3.8ℓ) 섭취 ▲엄격한 식단 관리 ▲45분 씩 2회 운동 ▲독서 10페이지 등을 실천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도중에 해당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12일차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페이번은 “속이 메스껍고 계속 설사를 했다”며 “복부와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구역질이 나고 기운이 없었다”며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병원을 찾아간 페이번은 의사로부터 ‘나트륨 결핍증 의심’ 소견을 받았다.

나트륨 결핍증은 과도한 물 섭취 등으로 인해 몸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발작, 급기야 혼수상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페이번은 “다행히 혈액 검사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분 섭취량을 0.5ℓ 미만까지 줄일 것을 권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챌린지를 시작하겠다”며 “다만 물 마시는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 규칙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인간의 몸은 일정 농도의 나트륨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을 경험할 수 있다. 물을 마시는건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개인마다 적정량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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