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의 폭로와 사과

서울문화사 2023. 7.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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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틀 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외할머니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외할머니와의 갈등이 세간에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외할머니 정 씨는 7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최준희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최준희의 동의 없이 이틀 동안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반면 정 씨는 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아 그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한 뒤 쉬고 있는데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와 마주쳤고 수차례 실랑이를 벌이다 최준희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결국 정 씨는 7월 9일 오전 1시 경찰에 연행돼 오전 5시까지 주거침입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희는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사진 등을 올려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시간대별 CCTV 캡처 화면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최준희가 홀로 집에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은 물론이고 경찰 2명,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도 담겨 있다.

게다가 경찰 출동 당시 외할머니가 흥분을 이기지 못해 욕설하는 영상까지 올리며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 있다”며 “할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이라는 대목은 역시 경찰이 출동했던 2017년 8월 5일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14살이던 최준희는 자신의 SNS에 “지금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새벽 1시 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났습니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8월 3일이 최환희의 생일이었던 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4일 저녁 외할머니와 최환희·최준희 남매가 모여 저녁 식사를 했는데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말았다.

당시 최준희가 올린 글의 주된 내용은 외할머니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모할머니에 대해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주셨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외할머니 때문에 4학년 때부터 떨어져 지내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외할머니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이모할머니랑 연락하는 거 다 알아”라며 수시로 휴대폰 검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준희는 이 글에서 외할머니가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손을 물기도 해 손가락 사이에 흉터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는데 때릴 당시 외할머니가 “엄마가 잘못 낳았다”는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7월 13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최준희는 “할머니의 마음이 풀린다면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고, 최준희가 SNS에 관련 글까지 게재해 경찰이 외할머니의 학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서울 서초경찰서는 아동 학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최준희가 언급한 ‘이모할머니’는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이자 최환희·최준희 남매의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와 친분이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는 그를 ‘이모’라 불렀었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최환희는 외할머니가, 최준희는 이모할머니가 양육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외할머니와 이모할머니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2013년부터 최준희는 이모할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후 최준희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가 불거졌지만 더 이상 외할머니와의 갈등이 도드라지진 않았다. 2020년 12월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최환희는 “20살이 됐으니 내가 (외)할머니를 모셔야 한다”라며 “지금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동생은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금은 동생의 병이 완치돼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최준희는 2019년 루프스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었다. 여전히 최준희만 따로 살고 있다는 것이라서 갈등이 봉합되진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지만 가족사인 터라 외부에선 추측할 수 없는 영역일 수밖에 없다.

2022년 7월 4일 최준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팬들과 일문일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외할머니와의 불화설을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외할머니와 연락은 끊고 사시나요?”라는 질문에 “엥? 전혀?”라며 외할머니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준희야! 내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내 입에 딱이야”라며 최준희가 만들어 선물한 빵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최준희는 경찰 출동 당시 외할머니가 흥분을 이기지 못해 욕설하는 영상까지 SNS에 올리며
“저는 이걸 19년 동안 듣고 자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 씨가 정면충돌했다. 2017년 8월에 그랬듯 이번에도 경찰이 출동했고, 정 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피의자 조사까지 받았다. 다만 현재 최준희가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은 아니다. 이 아파트는 고 최진실이 생전에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곳으로 최환희·최준희 공동 명의로 상속됐다. 외할머니 정 씨는 미성년 후견인 역할을 위해 2022년 9월까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다 10월부터 청계산 인근 주택가로 이사해 혼자 살고 있다. 최준희 역시 오피스텔을 구해 나가서 살고 있어 현재는 최환희 혼자 지내고 있다.

활동명 ‘지플랫’으로 데뷔한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보도 자료를 통해 최환희가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라고 밝히며 “할머님은 최환희에게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최환희는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최준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외할머니 정 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7월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한 최준희는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며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의 마음과 화가 풀린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세상을 떠난 고 최진실과 고 조성민을 언급하며 “많이 혼날 것이다.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라고 말했다.

취재 : 신민섭(일요신문 기자) | 사진 : 서울문화사 DB, 최준희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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