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첫째, 바지 내리고 ‘돌발행동’ 전해들어” 과거 발언 도마 위

이선명 기자 2023. 7.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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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유튜브 방송화면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작가 주호민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호민은 지난해 7월 유튜브에 공개된 ‘심야신당’에 출연해 자신의 첫째 아들이 자폐증상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당시 주호민은 “2010년 그린 ‘신과 함께’가 인기가 많았고 영화화 돼 많은 관객이 사랑해주셨다”면서도 “개인적 문제가 생겨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정호근은 “나와 비슷한 처지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자식에게 걱정이 있는 운명이다. 극복하려고 했지만 마음 속 앙금으로 자리잡았다”고 물었다.

이에 주호민은 “첫째 아이가 지금 10살인데 3살 때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다. 자폐가 있다”며 “굉장히 어려웠다. ‘신과 함께’ 영화가 잘 돼 사방에서 축하를 받을 때였다. 집에 가면 감정의 파도가 컸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첫째아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첫째는 장난이 굉장히 심하다. 아무래도 우리는 부모니까 받아줄 수 있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 중 배꼽을 보여주거나 바지를 내린다거나 자폐아들의 돌발행동을 선생님에게 전해 들을 때가 있다”며 “공개수업에 갔는데 우리 아이만 동떨어진 섬처럼 있는 모습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정호근은 “나는 아이 둘을 잃었는데 이렇게 되면 부부 사이도 금이 가게 된다. 우리도 그런 고비를 겪었다”며 주호민의 부부 사이와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주호민은 “우리는 대화로 풀어가는 성격이고 둘 다 참는 편”이라며 “그러다 보면 문제 해결이 어렵고 그런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다 어느 순간 저희가 각성을 하고 서로 대화의 문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의 위와 같은 발언은 현재 비판받고 있는 상태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에 해당하는 아들의 행동을 ‘돌발행동’으로 단순 해석했다는 것이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 B군을 교육하는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의 아내가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달아 증거를 모았고 A씨가 B군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등 정황을 수집해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A씨는 경위서에서 B군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행위를 저질러 해당 여학생이 등교를 거부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만 있었을 뿐 정서적 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B군이 이미 이 여학생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 접촉 등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킨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주호민은 26일 입장을 내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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