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 전도된 에콰도르 치안…갱단 두목, 경찰 들러리 세우고 교도소서 ‘평화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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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갱단 수장이 교도소 내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갱단 간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소와 라오라 등 에콰도르 일간지에 따르면 전날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에콰도르 폭력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로스초네로스'의 수장 아돌포 마시아스가 지역 갱단 간 평화 협정 체결 사실을 직접 공표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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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갱단 수장이 교도소 내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갱단 간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소와 라오라 등 에콰도르 일간지에 따르면 전날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에콰도르 폭력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로스초네로스’의 수장 아돌포 마시아스가 지역 갱단 간 평화 협정 체결 사실을 직접 공표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마시아스가 테이블 앞에 앉은 채 주요 갱단 이름을 나열하며 "우리는 에콰도르 국민을 위해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느낀다"며 "치안 상황 개선을 위해 강탈과 폭력 등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뒤에 서 있던 5명 중 4명의 남성은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퍼포먼스’를 했다. 다른 1명은 경찰 제복을 입은 채 영상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후안 사파타 내무부 장관은 이날 에콰도르 방송국 ‘텔레아마소나스’ 인터뷰에서 "범죄조직 두목의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이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그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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