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SUV 전기차 EV9, 테슬라 Y보다 월등…미 12월 출시"

유영규 기자 2023. 7.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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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법인의 마이클 와일드 상품기획 디렉터는 2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남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 매체 대상 EV9 공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아는 한국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전기차 EV9을 미국에서 오는 12월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아 미국법인은 이날 EV9의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품질 면에서는 경쟁할 만한 적수가 거의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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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대형 전기차 EV9 GT-라인

"미국 시장에 전기차는 많지만, 이 정도의 크기와 성능, 디자인을 갖춘 대형 SUV 전기차는 없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SUV에 전기차의 실용성을 겸비한 EV9은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입니다."

기아 미국법인의 마이클 와일드 상품기획 디렉터는 2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남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 매체 대상 EV9 공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아는 한국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전기차 EV9을 미국에서 오는 12월 출시할 계획입니다.

미국 출시 초기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들여오지만, 내년부터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조지아에서 조립되는 EV9은 자국 내 생산 차량에만 지원하는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절반가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IRA 혜택을 모두 받으려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까지 사실상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야 합니다.

대형 전기차 EV9 소개하는 기아 미국법인의 마이클 와일드 상품기획 디렉터


기아 미국법인은 이날 EV9의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품질 면에서는 경쟁할 만한 적수가 거의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EV9 사륜구동 모델은 99.8kWh(킬로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와 284kw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대 379마력을 내고, 한번 충전으로 300마일(483㎞)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트림인 GT-라인은 5.0초 만에 시속 60마일(97㎞)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독보적인 강점은 차의 크기와 넓은 내부 공간입니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22인치(3천99㎜), 전장은 197.4인치(5천14㎜), 전폭은 77.9인치(1천979㎜)로, 전기차로는 보기 드문 3열 SUV입니다.

EV9의 전장은 미국에서 대형 SUV로 인기가 높은 텔루라이드보다 더 깁니다.

와일드 기아 디렉터는 "긴 휠베이스로 승차감이 부드럽고 차체의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차를 운전할 때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는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쟁 차종인 테슬라 모델Y는 휠베이스가 113.8인치(2천890㎜), 전장이 187인치(4천751㎜), 전폭이 75.6인치(1천921㎜)로, EV9보다 작습니다.

와일드 디렉터는 "모델Y는 EV9보다 훨씬 작다"며 "테슬라는 이 모델을 SUV로 부르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EV9의 경쟁자는 일반적인 전기 SUV보다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캐딜락 리릭과 BMW iX, 아우디 Q8 e-트론, 리비안 R1S 등을 꼽았습니다.

기아 대형 전기차 EV9 충전구 모습


또 GT-라인의 경우 좌석 레그룸(다리 공간)이 캐딜락 리릭, BMW iX, 아우디 Q8 e-트론보다 넓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GT-라인에는 전면 헤드라이트 옆에 라이다(Lidar,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는 데 레이저 신호를 이용하는 센서)가 2개 장착돼 있어 일반적인 카메라 인식 방식보다 주변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주행 보조 기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조지아 공장 생산과 관련해 제임스 벨 기아 미국법인 홍보책임자는 "그동안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가솔린 차량만 만들어온 공장에서 엔진이 없는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며 "우리는 그 작업을 정말 잘하고 있고, 생산 역량이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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