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담한 영국 출신 래퍼의 최후…스페인 감옥서 사망

김가연 기자 2023. 7.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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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영국의 래퍼 출신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AF24News 트위터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영국의 래퍼 출신 남성이 구금 중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직 래퍼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는 전날 스페인의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바리는 2013~2015년 시리아를 방문해 IS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테러 조직을 이끌고, 테러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사기를 벌인 혐의 등이다.

그는 시리아, 이라크에서 활동하다 스페인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경찰과 정보기관의 추격 끝에 그는 2020년 스페인 남부 해안도시 알메리아에서 체포됐다.

바리에 대한 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바리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바리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그는 “내가 테러리스트 전사 중 한 명이라는 검찰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나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모든 급진적 극단주의자들을 증오한다. 그들의 이념이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리는 런던 출생이지만 IS와 연루됐다는 이유로 영국 국적을 박탈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이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바리는 이집트 알카에다 요원의 아들로 알려졌다. 바리의 부친은 1998년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관 폭격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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