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가족 “오토 웜비어처럼 식물인간으로 돌아올까 공포스러워”

김동환 2023. 7. 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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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무사 귀환을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의 가족들이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18일 JSA 관광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진 월북했으며, 미국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직을 겸직하는 유엔군 사령부 채널 등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 중이나 아직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성과를 못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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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킹 이병 가족, 美 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그를 위해 싸워야 한다” 촉구
美 백악관, 브리핑에서 “킹 이병 관련해 추가할 내용이 없다”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AP연합뉴스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무사 귀환을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의 가족들이 강력히 촉구했다.

킹 이병의 삼촌 마이런 게이츠는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을 위해 싸우고자 입대했다”며 “미국은 그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광 중 억류됐다 풀려났으나 곧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중이라고 언급한 뒤에는 “식물인간으로 돌아오는 것, 내 조카가 그런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공포”라며 “그가 (북한에) 들어갔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자신이 머물던 평양의 한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과 함께 중노동에 처하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었다.

웜비어는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엿새 만에 숨졌다.

킹 이병의 여동생 자케다 게이츠는 “낮은 더 길게 느껴지고 밤에는 더 안 좋다”며 “이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MZ에서의 일이 있기) 48시간 전에 통화를 했다”며 “그는 그런 식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18일 JSA 관광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진 월북했으며, 미국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직을 겸직하는 유엔군 사령부 채널 등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 중이나 아직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성과를 못 보고 있다.

카리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킹 이병 관련 추가할 내용이 없다”며 “여전히 이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이고 그의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공유할 업데이트나 뉴스, 읽어줄 자료가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킹 이병 안위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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