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두 달째 '트리플 증가'…5년 4개월 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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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세 지표가 두 달 연속 모두 증가한 건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체로는 1.1% 감소했지만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는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두 달 연속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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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 전월比 1.1% 감소…반도체는 3.6%↑
2분기 반도체 생산 전분기比 20.6%↑…증가 전환
통계청 "경기 개선 흐름…'바닥' 여부 더 지켜봐야"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지만 광업 및 제조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1.1% 감소하고 전년동월비로는 5.8%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체로는 1.1% 감소했지만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전월보다 3.6%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D램 등의 출하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봐도 2분기 반도체 생산이 전분기보다 20.6% 증가하면서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 출하도 반도체 출하가 전월보다 41.1%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재고도 감소하면서 재고율도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6.2% 감소했다. 반도체 재고가 12.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1개월 전보다 0.6% 증가했고, 운수 및 창고업은 0.9%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운송장비(1.6%) 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8.0%) 및 건축(-0.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김 심의관은 “소매판매와 수입액 감소가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지표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0.1포인트 상승)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소비·투자가 두 달 연속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 심의관은 이에 대해 “지난달까지 지표로 보면 제조업이 분기 기준으로 증가 전환하고 서비스업생산도 감소하다가 2분기에 소폭 상승하고 선행지표도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개선 흐름이 보인다”면서 “다만 분기말이라는 특수요인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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