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대리전 치른 펜싱경기…이기고도 실격한 우크라 선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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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맞붙어 우크라이나 선수가 승리했지만 러시아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실격처리를 당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올가 칼린(32)은 러시아의 안나 스미르노바를 상대로 15-7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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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맞붙어 우크라이나 선수가 승리했지만 러시아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실격처리를 당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올가 칼린(32)은 러시아의 안나 스미르노바를 상대로 15-7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스미르노바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나 칼린은 이를 거부하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세이버(펜싱용 검)를 내밀었다. 칼린은 이후 블랙카드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미르노바는 칼린의 악수 거절에 분노해 10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르노바는 이번 대회에 러시아 소속이 아닌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국제펜싱연맹(FIE)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들이 국기와 국가 없이 중립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립 자격이라도 선수가 러시아의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출전을 허용하라고 각 스포츠 연맹에 권고하고 있다.
칼린은 IOC 방침을 두고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시민으로서 어떻게 (러시아인) 옆에 설 수 있는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그들은 매일 우크라이나를 포격하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 테니스 대회인 2023 윔블던 챔피언십에서도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소속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이 돼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내년 파리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으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경우엔 참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비올림픽 대회에 자국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한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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