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위험할 것”...히잡 없이 대회 참가했던 이란 체스선수, 결국 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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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국제 대회에 출전한 후 이란 정부의 보복을 피해 스페인으로 이주했던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25)이 결국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카뎀은 국제대회 후 고국인 이란으로의 귀국을 거부하고 남편, 아이와 함께 곧장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카뎀은 스페인 이주 한 달 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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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 매체 ‘엘 파이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라르 욥 스페인 법무부 장관은 카뎀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스페인 법무부가 카뎀에게 스페인 국적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카뎀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카뎀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지난해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아 체포됐다가 의문사 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에 대한 연대의 제스처로 추정했다.
외신들은 카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정작 그와 그의 가족들이 이란으로 귀국할 경우 이란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카뎀은 국제대회 후 고국인 이란으로의 귀국을 거부하고 남편, 아이와 함께 곧장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카뎀은 스페인 이주 한 달 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이날 역시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검은색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아 산체스 총리와 담소를 나눴고, 산체스 총리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산체스 총리는 접견 후 트위터를 통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여성 선수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카뎀을 향해 “당신의 사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모든 여성 선수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히잡 #귀화 #이란체스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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