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리딩뱅크'…상반기도 손보사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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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두 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이 1분기에 신한금융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상반기까지 이를 수성했다.
KB금융은 신한금융과 달리 '대형' 손보사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KB손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대형 손보사들의 시장지배력이 공고한 상황에서 지난해 출범한 업계 하위권 신한EZ손보의 규모를 대형사로 키우기엔 한계가 있고, 시장엔 적절한 매물이 없는 만큼 신한금융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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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순익 5252억원…6분기 연속 비은행계열 순익 1위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KB·신한 두 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이 1분기에 신한금융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상반기까지 이를 수성했다. KB금융은 신한금융과 달리 '대형' 손보사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KB손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대형 손보사들의 시장지배력이 공고한 상황에서 지난해 출범한 업계 하위권 신한EZ손보의 규모를 대형사로 키우기엔 한계가 있고, 시장엔 적절한 매물이 없는 만큼 신한금융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5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62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85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두 그룹의 은행 간 순이익 차이는 약 1700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그룹 전체로 확대하면 3700억원가량으로 3~4위권 손보사의 순이익 수준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1분기에 이어 손해보험사 실적 차로 분석된다. 손보업계는 코로나19 시기 자동차 운행과 병원 방문 감소로 인한 업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올해 들어선 IFRS17 도입 효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52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 시 32.5% 증가한 수치다. KB손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매 분기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신한금융의 소형 디지털 손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손보사는 신한금융이 이 회사는 2021년 11월 410억원을 들여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 사명을 변경하면서 만들어졌다. 지난해엔 10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험업권 내에서 다소 뒤떨어져 있는 손보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 위주로 편중된 손보업계 특성상 최하위권의 소형사를 키워 3~4위권의 KB손보만큼 규모를 키우기는 한계가 있어서다. KB손보 또한 KB금융이 2015년부터 이 회사의 전신인 LIG손보의 경영권 지분을 확대하기 시작할 당시 이미 손보업계 4위권의 대형사였다.
문제는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로서 손꼽히는 매물로는 롯데손보가 있는데, 업계 9위권의 회사지만 손보업계 상위 5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대비 영업 규모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또 매각 예상가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되는 데 반해 시가총액은 5000억원에 그친다.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함께 인수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있는 이유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와 있는 롯데손보는 매각 예상가가 너무 비싼 상황이고 MG손보는 규모는 더 작은 데 법적 분쟁으로 인한 리스크까지 있는 상황이라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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