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실적 따로 주가 따로…반도체-2차전지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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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급락했던 시장, 어제(27일)도 2차전지주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확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오늘(28일)의 키워드는 '실적과 주가는 다르다'입니다.
어제 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의 2분기 실적이 안 좋았음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요.
반대로 배터리셀 대표주들은 호실적에서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유가 뭔지, 전일장 복기하면서 체크하겠습니다.
지수부터 보면, 코스피 소폭 올라 하루만에 다시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하락세는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열흘 만에 900선이 깨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 우위였고 개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 개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였습니다.
환율은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원 20전 상승한 1277원 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최대 2% 포인트에 달하게 됐지만 국제 달러 약세가 반영된 영향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삼성전자 7만전자 회복, SK하이닉스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삼성바이오로직스, 어닝서프라이즈에 10% 가까이 급등,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6.9%, LG화학 9.62% 하락했고요.
포스코홀딩스 5.71%, 포스코퓨처엠 13.21%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 급락은 계속됐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DX 두자릿수 하락률 기록했습니다.
특히 에코프로 19.79% 폭락하며 100만 원대 주가가 9일 천하로 막을 내렸습니다.
에코프로비엠도 17.3% 급락했고, 엘엔에프 9.13%, 포스코 DX 19.86% 하락했습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2.9%, HLB 5.55% 올랐고 JYP엔터, 에스엠도 상승하며 2차전지 쪽 수급이 제약·바이오와 엔터 테마로 옮겨갔습니다.
2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반도체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어제 시장에서는 2차전지, 폐배터리 약세가 뚜렷한 반면 반도체, 디지털치료제, 게임, 자동차 등 여러업종이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장을 이끈 반도체 업종 이슈부터 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확정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이후에 주가가 오르면서 7만전자를 회복했습니다.
이미 발표된 것처럼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0조 5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6685억 원으로 같은 기간 95.26% 감소했습니다.
중요한 건 반도체 DS 부문인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이 DS 부문에서만 4조 36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14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반도체 적자입니다.
이렇게 실적이 안 좋았는데도 주가가 오른 건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언급했습니다.
재고가 지난 5월 정점을 찍고 하락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감산과 고대역폭 메모리를 앞세운 실적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유지하겠다고 HBM 공급을 확대할 건데, 생성형 AI를 겨냥한 HBM 라인을 증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용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64테라바이트 서버용 SSD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고부가 제품은 증산하고 메모리 재고는 축소한다는 삼성전자의 방침에 주가가 바로 반응하는 모습이었죠.
관련해서 낸드 관련주, SSD 관련주 모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적자가 15조 원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찍은 건 D램 감산 이슈, 그리고 생성형 AI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데요.
하반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인 HBM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HBM의 경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합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HBM 시장 메이저 업체로서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 중"이라며 "2024년 HBM 캐파(생산능력)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12단을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GB HBM3 제품까지 공급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요.
그래서 HBM 관련주까지 전일 장에서 수혜를 받는 모습입니다.
어제 배터리셀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8조 7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6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5.5%나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기 기준 최대였고요.
삼성SDI도 매출 5조 8406억, 영업이익 450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두 기업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워낙 악화되다 보니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얼티엄셀즈의 차량 출하량이 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반영 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삼성SDI 3분기 실적도 자동차용 전지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다봤습니다.
만약 2차전지주 투심이 회복된다면 실적을 바탕으로 한 2종목의 주가 역시 상승 폭을 키울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실적을 중심으로 점검했습니다.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 오늘도 머니쇼와 함께 시장 대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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