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황금세대,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지난해 첫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해 6위 차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남자 계영 8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던진다.
황선우(20),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수영 대표팀은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은 28일 오전 11시55분 시작한다. 예선에서 상위 8개국 내에 들면 같은 날 오후 9시40분 결승을 치른다.
대표팀은 4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헤엄치는 계영 800m에서 세계선수권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한국체대)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4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었다. 당시 이전 한국기록인 7분11초45를 2초96 단축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대표팀은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기록을 7분06초93으로 또 앞당겼다.
대한수영연맹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지난해 초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올해에도 연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200m 1~4위에 오른 선수들로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꾸려 35일 동안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군 영자 중에 한 명만 바뀌었다.
2년 연속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갈고닦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은 개인 종목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계영 800m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황선우는 주종목은 자유형 200m에서 예선 13위에 그쳤지만, 준결승을 전체 3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황선우가 최초다.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꿔놓은 박태환도 이는 달성하지 못했다.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의 동메달 외에 또 다른 역사도 써졌다. 이호준이 함께 결승에 오른 것.
예선에서 전체 5위에 오른 이호준은 준결승에서 전체 6위를 차지해 결승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경영에서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황선우, 이호준이 최초다. 이호준은 결승에서는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자유형 100m에서 예선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전체 9위가 돼 아깝게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잭 알렉시(미국·48초06)에는 불과 0.02초 차로 뒤졌다.
계영 800m 멤버 중 한 명인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과시헀다.
중장거리 간판으로 떠오른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에서 연달아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이 3분45초59였던 김우민은 예선에서 이를 1초07 앞당긴 3분44초52를 기록, 예선 전체 6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이었다.
결승에서는 3분43초92로 개인 최고기록을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지난해 결승에서 6위였지만 올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예선에서 14위로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7분47초69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한 명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계영 800m에 나서는 영자들이 개인 종목에 고루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은 내심 사상 첫 메달까지 엿보고 있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까지 이루지 못하더라도 중국, 일본에 앞선다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 목표를 향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은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난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잡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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