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제출' 주호민 아들 같은반 학부모들..."선생님 노력이 물거품 됐다"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 부부가 발달장애 아들을 아동학대한 혐의로 경기도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신고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며 A씨 구명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주호민의 아들과 같은 특수반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가 "전날 밤 올라온 주 작가의 입장문을 보고 분노해서 잠을 못잤다. 주 작가의 입장문은 너무 주관적이라서 할 말을 잃었다."고 적극 반박했다.

학부모들은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 "20년 동안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를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써드린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특수교사 A씨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A교사의 헌신으로 자폐 학생들의 상태가 크게 호전되기도 했다면서 빈자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A교사가 직무해제되고 자폐 퇴행이 온 아이도 있다. 아동학대를 했다면 저희 아이가 A교사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고 싶어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에도 주 작가 측이 아들에게 몰래 녹음기를 넣은채 등교를 시켰다가 들킨 일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주호민 측은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에 아들을 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주 작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동학대로 A교사를 신고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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