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박병호 그리고 최정…KBO 역대 3번째 '8년 연속 20홈런' 위업, 4번째 홈런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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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간판 타자 최정(36)이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이나 박병호와 달리 해외 진출 기간 없이 KBO리그에서만 뛰며 8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다.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개인 3번째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은 올해도 노시환(한화)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경쟁 중이다.
최정이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로 역시 이승엽 감독과 박병호 다음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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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상학 기자] SSG 간판 타자 최정(36)이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오승환의 4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24일 문학 삼성전 이후 33일, 11경기 만에 터진 시즌 20호 홈런. 전반기 막판 허벅지를 다쳐 쉬어가는 등 부상 악재가 겹친 아홉수에서 벗어난 홈런이었다.
비록 SSG가 5-6으로 패했지만 최정의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8년 연속 20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꾸준함과 파괴력을 동시에 보여준 기록으로 지금껏 이승엽과 박병호 2명만 달성한 위업이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삼성 선수였던 지난 1997~2012년(2004~2011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 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이어 ‘국민 거포’ 박병호(KT)가 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넘기며 이 부문 최다 연속 기록을 갖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이나 박병호와 달리 해외 진출 기간 없이 KBO리그에서만 뛰며 8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다. 이승엽 감독과 박병호가 20대 초중반 젊을 때부터 기록을 시작했지만 최정은 29세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스타트를 끊어 36세 시즌까지 기록의 대부분을 30대 이후 기록한 게 특징이다.
데뷔 초부터 ‘소년 장사’로 불리며 타고난 파워를 인정받은 최정이지만 ‘거포’ 유형으로 자리잡은 것은 2016년부터. 그해 데뷔 첫 30홈런을 넘어 40홈런까지 달성하며 첫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이듬해 2017년 개인 최다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개인 3번째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은 올해도 노시환(한화)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경쟁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노시환이 오는 9월말부터 3주가량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홈런왕 레이스는 최정에게 유리하다.
최정이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로 역시 이승엽 감독과 박병호 다음 기록이 된다. 이승엽 감독이 1997·1999년, 2001~2003년 총 5차례 홈런왕에 등극했고, 박병호가 2012~2015년, 2019·2022년까지 총 6차례로 최다 홈런왕에 올랐다.
한편 최정은 개인 통산 홈런도 449개로 이 부문 역대 2위, 현역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통산 1위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에 18개 차이로 다가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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