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리브랜딩은 필요하지만…성장통 불가피”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4.1%나 밑도는 금액이다. 국내 인력 구조 효율화와 북미 사업 구조조정 등에 관련된 일회성 비용 15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까지 북미 사업의 구조조정은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뷰티 부문의 중국과 면세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 28% 역성장하는 등 부진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24.9% 감익된 700억원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업황이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을 고려하면 중저가 화장품 중심의 회복이 예상되며 이는 중고가 브랜드인 후의 매출 회복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후’ 리브랜딩에 따른 비용 지출을 고려해 올해 뷰티부문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9.9%에서 8.9%로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후의 리브랜딩은 필요한 의사결정임은 분명하지만 성장통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라며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원차이나 전략과 함께 설화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2분기에도 중국에서 재고 환입 등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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