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타율 0.215' 철강왕의 대반전 후반기 타율 0.524…수원에서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KT 위즈의 철강왕 배정대가 살아난다.
배정대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정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3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는 기습 번트를 대 김민혁을 2루까지 보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허슬플레이까지 보여줬다.
배정대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최동환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때렸다. 이날 멀티히트를 완성했으며 6-9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그래도 경기가 마무리됐다.
배정대는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철강왕'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 이건욱의 공에 손등을 맞으며 골절상을 당했다.
배정대는 회복 후 6월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했지만, 전반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안타 11타점 15득점 타율 0.215 OPS 0.544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배정대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정대는 후반기에 11안타 7타점 5득점 타율 0.524 OPS 1.19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 모두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으며 그중 4경기는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전반기를 마쳤을 당시 배정대는 타율 0.215 OPS 0.544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타율 0.272 OPS 0.666까지 끌어올렸다.
배정대의 활약 속에 KT는 후반기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현재 41승 2무 43패로 6위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차는 0.5경기.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에 있다. 선발진이 살아나고 야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5월 최하위에 머물렀던 KT가 마법을 보여줄 시간이다.
[배정대.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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