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뻔하디 뻔해 FOM'ZZZ'"…금리 전망 '무덤덤'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7.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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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어제(27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결과를 보고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 하면 바로 이겁니다. 

FOMC가 아닌 FOM'ZZZ'.

깜빡 잠이 들 만큼 지루하고, 재미없고, 뻔한 회의였는데요.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회의도 FOMZ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뻔하지 않은 회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굿모닝 마켓 시작합니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지만, '연착륙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하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생겼고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들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67% 내리며 이날 1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는데요.

지난 13거래일 동안 5.29%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5%, 0.6% 하락했습니다.

7월 FOMC 회의 전후로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FOMC가 있기 한참 전인 1일이나, FOMC 결과를 확인한 26일이나, 시장은 기준금리가 5.5%를 상단으로 터치한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그런데 상단 5.5%에서 멈출 수 있을까요?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먼저 연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해 보라면 2.6%로 예상보다 낮게 나온 2분기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일 것입니다.  

연준의 목표치 2%에 성큼 다가섰죠.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는 7월 인상이 마지막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표들은 강합니다.

연착륙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의미할 수도 있죠.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연율 2.4%로 시장 전망치 1.8%나 1분기 성장률 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2분기 민간 소비가 연율 1.6%로 생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인데요.

금리를 높여서 성장률을 둔화시키려 했는데, 오히려 1분기보다 성장세가 강해졌다?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입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2만 1000건으로 전망치 23만 5000건을 밑돌거나, 전주 대비 감소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을 보여줬습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잘 버티고 있는데요.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과도 일맥상통하죠.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었다, 또는 침체 시기가 계속 미뤄지다가 피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키울 수도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기울 수도 있어 좋지만은 않습니다.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유가와 집값도 다시 꿈틀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던 유가가 최근 다시 꿈틀거리며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WTI는 배럴당 80달러 3개월래 최고치에서, 브렌트유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4달러에서 마감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OPEC+의 공격적인 감산으로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집값도 상승세로 전환했죠.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임대료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의 끝을 알리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요.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재돌파했고, 2년물은 4.926%까지 올라왔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발표되는 6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인 만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한편 일단 당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금리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시장은 더 분명한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큰 관심을 안 보일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줄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당분간은 기업 실적에 더 반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메타, 인텔 등 실적이 좋다 하면 시장 흐름과 상관 없이 주가가 바로 급등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44%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8%가 예상보다 좋은 순익, 62%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순익은 6.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존에 9% 이상 하락할 것이라던 전망에서 많이 개선됐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8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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