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구→105구‘ 투혼, 작은 거인의 가슴이 뜨거워진다…제2의 박명근이 무럭무럭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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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 1학년 사이드암 투수 조동휘가 미래를 밝혔다.
조동휘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물금고는 조동휘의 호투를 앞세워 10점차 열세를 뒤집고 14-1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강승영 감독이 '키플레이어'라고 꼽았던 조동휘는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물금고의 13-5 대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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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물금고 1학년 사이드암 투수 조동휘가 미래를 밝혔다.
조동휘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팀이 위기에 처한 순간마다 완벽투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강호 마산고를 꺾었을 때도, 경기상업고를 꺾고 창단 첫 4강 신화를 이룰 때도 조동휘의 투혼이 빛을 발휘했다. 아직 1학년임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겉으로 보기에도 작은 체구의 소유자인 조동휘. 신장 170cm 체중 67kg의 체격조건을 갖췄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선수지만,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신체는 아니다. 하지만 조동휘는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가 달릴 만큼, 마운드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큰 투수다.
이번 대회에서 조동휘의 강심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6강전 마산고와 경기에서도 조동휘는 5이닝 동안 총 투구수 74개를 기록했고,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물금고는 조동휘의 호투를 앞세워 10점차 열세를 뒤집고 14-1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동휘의 가치는 4강 경기상업고전에서 가장 빛났다. 강승영 감독이 ‘키플레이어’라고 꼽았던 조동휘는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물금고의 13-5 대승에 앞장섰다.
1학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벽투였다. 특히 마운드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명근처럼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든다.
조동휘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떨리긴 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나를 믿고 올려주시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감사한 마음도 컸다. 중학교 시절 이런 경기를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다”며 이번 대회 등판 소감을 남겼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의젓함도 갖췄다. 조동휘는 “사실 힘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최대한 막겠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 형들도 점수를 뽑아주면서 힘이 생기더라. 정말 득점했을 때 기분이 좋더라. 내가 소중한 점수를 지켜야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야구가 좋아서’ 시작한 선수 생활. 반복되는 일상에 힘든 날도 있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조동휘는 “처음에 부모님께서도 내가 야구를 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다. 야구하는 게 재밌기 때문에 매일 버텨야 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아직 패스트볼 구속이 120㎞대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힘을 길러 임창용처럼 ‘뱀직구’를 구사하고 싶다는 각오다. 조동휘는 “롤모델은 임창용 선배다. 고영표 선배도 너무 좋아하는 투수다. 나도 사이드암 투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배들처럼 강한 공을 뿌리고 싶다. 뱀직구를 던질 수 있도록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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