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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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 증가세는 다소 약화했지만, 반도체 출하가 다소 늘면서 하반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한 산업생산은 4월 1.3%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3.6% 증가했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늘면서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전달(3.5%)보다 줄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과 소비·설비투자가 두 달째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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