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곡물저장소 대형 폭발로 8명 사망, 1명 실종…“일부 옥수수 더미에 깔려”
브라질의 한 곡물 저장소(사일로)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8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12명가량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 팔로니타에 있던 C.발리(농업협동조합) 소유 사일로 일부 시설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파라나주는 브라질 최대의 곡창 지대 중 하나다.
이번 폭발로 이곳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8명이 숨졌고, 12명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아이티 출신 노동자다.
구조당국은 옥수수 알갱이 더미에 또 다른 노동자 1명이 깔린 것으로 보고, 군견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일로 안에 보관돼 있던 10t 규모 옥수수 알갱이와 폭발 충격으로 부서진 구조물 등이 한꺼번에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가연성 분진 가루가 불꽃 등에 반응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C.발리 측에 따르면 이곳에선 1993년에도 비슷한 폭발이 발생한 적이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제 슬픔과 연대를 표현하고 싶다”며 “연방정부는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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