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우승 당시에도 50승 선착...LG, 감격의 '아홉수 탈출' 올해는 진짜 다르다

박연준 2023. 7. 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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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진짜 다르다.

LG의 50승 선착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시즌 50승 선착 팀의 역대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7%(33차례 중 22차례·전후기, 양대 리그 제외)로 우승을 향한 LG의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올 시즌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이번 50승 선착은 팬들에게 '어게인1994'를 외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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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올해는 진짜 다르다. LG 트윈스가 마의 아홉수(49승)에서 탈출했다.

LG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최근 4연패 탈출은 물론, 마침내 후반기 첫 승리를 올렸고 2위 SSG와 격차를 다시 1.5 경기로 벌렸다.

길고 긴 아홉수의 시간이었다.

LG는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9승째를 거둔 이후 9일 사직 롯데전부터 25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치른 4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그 사이 SSG 랜더스와 격차가 0.5 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등 큰 위기를 맞이했다.

제공ㅣLG 트윈스
(서울=연합뉴스)
(연합뉴스)

이날 경기 LG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한 선수는 연패 기간 침묵했던 중심 타자들이었다. 

문성주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침묵했던 김현수, 오지환이 멀티 히트 2타점 폭격했다. 특히 전날 치명적인 실책을 올린 문보경은 시즌 3호포를 장식하며 전날 실수를 설욕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말 이호연이 LG 선발 이정용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올렸다. 이후 그동안 보이지 않던LG 타선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잡았고, 신민재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때 홍창기의 땅볼 때 박해민이 득점하며 동점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이후 문성주,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차려진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와 우익수 실책 덕분에 3점을 올렸다. 또 후속 문보경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투런 홈런을 장식했다.

8회에도 1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타선 화력 덕분에 연패 탈출을 했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LG 선발 마운드다. 

선발 이정용이 4이닝 4실점 부진했다. 지난 25일 아담 플럿코 6이닝 3실점, 임찬규 4.1 이닝 3실점에 이어 선발 투수가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선 2경기와 달리 이날 경기에선 김진성-이우찬-최동환(2실점)-정우영-함덕주로 이어진 불펜진이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위기를 봉쇄했다.

LG의 50승 선착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1995년 이후 처음으로 50승에 선착했기 때문. 특히 시즌 50승 선착 팀의 역대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7%(33차례 중 22차례·전후기, 양대 리그 제외)로 우승을 향한 LG의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1990년대 LG는 총 2번(1990·1994)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4년 마지막 우승 당시에도 50승을 선착한 바 있다. 올 시즌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이번 50승 선착은 팬들에게 '어게인1994'를 외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한편, KT는 쿠에바스가 3이닝 6실점 난조로 보인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3연승 역시 마감하게 됐다.

28일, LG는 잠실로 넘어가 두산 베어스와 원정 맞대결을 예정 중이다. LG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한다.

KT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만난다. KT 선발은 엄상백, NC는 테일러 와이드너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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