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확인”…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4.3조 적자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95% 줄어든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재고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을 낙관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00억 원, 매출은 60조 55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무려 95% 떨어졌습니다.
예상대로 반도체 사업에서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2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은 4조 3,600억 원, 14년 만에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잡니다.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1분기보다 영업손실은 소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모바일용 부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데다 위탁제조인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도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고 있고, 특히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 특히 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외부 기관의 전망 기준 앞으로 5년 동안 CAGR(연평균 성장률) 30% 중후반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새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열었습니다.
폴더블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Z플립5' 등 신제품 4종을 공개했습니다.
[노태문/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 "(폴더블 제품들은)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건강과 웰빙까지 강력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도체 불황 속 새 폴더블 휴대전화의 성공 여부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 만큼.
신제품 출시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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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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