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어패류 익혀 먹기 등 예방 수칙 지켜야”
울산 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어패류 섭취와 고위험군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성 비브리오 유행 예측조사 결과 지난 17일 동구 주전 몽돌해변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5월부터 10월 사이 섭씨 18도 이상 수온과 적절한 염분 농도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주로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뒤 24시간 이내에 다리 등에 피부 병변이 생긴다.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만큼 간질환자 또는 면역 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 어패류 완전히 익혀 먹기, 상처 난 피부 바닷물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 등 소독 후 사용하기, 어패류 5도 이하 저온 보관, 85도 이상 가열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이 우려돼 주변 횟집 등 식품접객업소 점검과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경기·충남·전북·경북 등 주요 해안에서 지난 4월말부터 보건당국의 조사과정에서 검출된 바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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