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2Q 영업익 부진…수출 파이프라인 확대는 긍정적-키움

양지윤 2023. 7. 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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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올해 중 폴란드와 2차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상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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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올해 중 폴란드와 2차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상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27일 종가는 12만4300원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폴란드향 K9 및 천무의 납품이 재개되며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 보병전투차량 도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약 2조원 규모의 레드백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액 1조7981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4%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작년에 진행했던 그룹사 재편 이슈를 고려하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영업이익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주요 요인은 폴란드 수출 물량의 부재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였고 신규 인력 채용의 확대 및 자체 진행하고 있는 개발 사업에서 경상 개발비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짚었다.

영업외에서 한화오션의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일회성 평가 이익이 약 3000억원 발생하며 순이익은 3085억원을 달성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액 6001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58%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방산 부문의 편입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출은 폴란드 물량의 부재로 부진하였지만 빠르면 4분기부터 폴란드향 K9 및 천무 1차 계약 물량 납품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액 4019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규모다.

그는 “항공산업의 시황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군수 및 LTA 사업 물량 증가에 힘입어 두자릿 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비전 부문은 매출액 2841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28% 증가한 규모다.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준비중인 차세대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따른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호주의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 계약이 체결된다면 약 2조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게 된다.

그는 “당초 논의 되었던 400대에서 129대로 공급 규모가 축소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독일의 라인메탈 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K9 자주포와 천무 이외의 신규 수출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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