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논란 후 원희룡 첫 양평행…"오물 제거 후 재추진"
【 앵커멘트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21일 만에 처음으로 양평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야당의 의혹제기를 오물로 비유해 민주당이 또 발끈했습니다. 공방을 끝내기보다는 자꾸 벌리려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예타노선 종점인 양서면 인근 주민들을 만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갑작스런 백지화 선언에 놀랐을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특정인 게이트, 특정인 로드로 몰고 가는 그 오물이 우리 고속도로가 가야 될 길 앞에 잔뜩 쌓여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선동의 오물을 해결하면, 고속도로를 최대한 빨리 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국책 사업이 정쟁으로 비화돼 손 바닥 뒤집듯 중단된 상황을 꼬집는 주민의 쓴소리에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서면 주민 -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다 필요 없어요. 제발 이렇게 하지 마시고 국민들 위해 일해주십시오. 정치적인 쇼를 하지 마시라고요. (네네. 알겠습니다.)"
정부 대안노선 종점 지역인 강상면에서도 원 장관은 민주당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민주당이 사과하면 지금이라도 정상 추진한다 이건 처음부터 했던 얘깁니다. 보니까 사과할 것 같지 않죠? 지금 대표가 있는 민주당은 그렇게 할 것 같지 않아요."
그러면서,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게 전문가 검증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 공언했습니다.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국민의 합리적 의혹을 정치적 오물로 취급했다며, 원 장관이 거친 입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오물통에 집어던졌다고 혹평했습니다.
민주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어제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정부와 야당의 거친 입싸움과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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